[언론 인터뷰] ab 웹툰 엔터테인먼트, 유지태와 손잡고 작가 중심의 생태계 꿈꾸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만화에 대한 애정으로 작가 중심의 생태계를 꿈꾸는 ab웹툰엔터테인먼트 이태원 대표가 꿈을 현실로 그리기 시작했다. 

ab웹툰엔터테인먼트는 10년을 훌쩍 넘게 만화 애니메이션을 교육한 회사 '애니벅스'를 기반으로 설립된 최초의 웹툰 엔터테인먼트다. 물론 국내에 웹툰 에이전시는 ab웹툰엔터테인먼트 이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존재한다. 하지만 ab웹툰엔터테인먼트가 기존의 웹툰 에이전시와 다른 점은 아카데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ab웹툰엔터테인먼트는 아카데미를 통해 마치 '아이돌'을 육성하듯 작가를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갖췄다.

ab웹툰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이태원 대표는 초, 중, 고 학생들에게 만화, 애니메이션을 교육하는 일을 16년간 해왔다. 그런데 대학을 보낸 뒤에는 학생들을 책임질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그는 "학생들을 현장에 접근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엔터테인먼트를 만들어 그 의지를 현실로 만들게 된 거다"고 털어놨다. 

웹툰 교육 업계에 오래 종사한 사람으로서 아티스트들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묻어났다. 이 대표의 꿈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웹툰 종사자들이 현실적 걱정을 덜고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태원 대표는 "만화 애니메이션 전문 학원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그런데 때가 이르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던 만화가 웹툰으로 탄력을 받아 부흥하기 시작했다. 웹툰 산업의 활황 속에서 이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려도 되겠다고 생각할 때쯤 이 대표는 배우 유지태를 만났다. "타이밍과 운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이 대표는 "초창기부터 (유지태와) ab웹툰엔터테인먼트를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유지태는 현재 ab웹툰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사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영화 시나리오 x 웹툰 작가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는 충무로에서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 중인 유지태의 힘이 컸다고.

이 대표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 작가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지 않나. 영화를 제작하면 작가들이 저작권을 거의 제작사에 빼앗기다시피 되는 경우를 보고 (유지태가) 안타까워했다. 작품을 먼저 웹툰으로 만들면 웹툰 저작권이 보존된 상태에서 영화 쪽과도 거래가 되니까 작가들이 자신의 권리를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시나리오 작가들은 굉장히 많은데 다 시나리오가 다 영화화가 되는 건 아니니까. (유지태가) 저희에게 그런 작품과 연결을 해주셔서 그 시나리오를 갖고 웹툰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투자 금액이 많으니 설득해야 하는 사람도 많고 거쳐야 할 단계도 많은데 웹툰 제작 과정은 그보다는 덜 복잡하니 시나리오 작가들에 또한 자신의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얻는 셈. 애니벅스에서 웹툰테인먼트가 탄생한 지는 약 반년 정도 됐지만 이미 60여명의 작가들과 계약을 한 상태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부터 웹툰을 선보일 예정이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상반기 ab웹툰엔터테인먼트에서 첫 번째로 선보일 작품은 '미스테리오소'다. 이 대표는 "'미스테리오소'는 2~3월 중에 나올 것 같다. '미스테리오소'가 영화 시나리오를 웹툰으로 만드는 첫 작품이다. 드라마 장르인데 내용에 굉장한 반전이 있다. 저도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놓지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미스터리오소'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소지섭, 한효주 주연의 영화 '오직 그대만'을 연출했던 송일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 다음(Daum) 인기 웹툰 '밤의 베란다' 이제 작가가 그림을 맡았다. 이 대표는 "사실 완성된 지 오래된 시나리오이고 굉장히 탄탄한 스토리인데 영화 속 일부 코드가 좀 색다르다는 판단 때문이었는지 영화화되지 못 했다. 그런데 일단 웹툰으로 성공하면 영화화되기는 훨씬 쉬워질 것 아니겠나. 지금은 대중의 시선이 좀 더 열려 있으니 그런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태가 최광희 작가와 공동 집필한 '내게만 보이는 남자'도 올 상반기 ab웹툰엔터테인먼트에서 웹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게만 보이는 남자' 또한 과거 영화화 논의가 있었던 작품.



 

이 대표는 ab웹툰엔터테인먼트가 표방하는 가치로 '상생'을 꼽았다. 이 대표는 "웹툰 작가들이 작품을 하고 싶은데 생계 때문에 어려운 경우가 많지 않나. 저희가 아카데미를 통해 강의를 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지원을 해드리기도 한다. 저희는 상생하려고 생각을 하는 거다. 작가님도 고마워하고, 학생들도 배울 수 있으니 좋은 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웹툰이 주목받는 요즘이기에 이 대표 또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었다. 올해 ab웹툰엔터테인먼트에서는 많은 일을 계획 중이다. 최근 미국 법인을 설립한 ab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도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며 일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웹툰의 세상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자, 법인을 설립을 했다. 마케팅 회사와 호흡을 맞추고 미국 사람의 성향을 아는 기간도 필요하다. 또 새로운 웹툰 플랫폼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면서 "올해는 이런 계획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현재 웹툰을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웹툰을 발판으로 삼아 영화, 드라마 등 2차적인 작품이 나오는 경우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이 처음에 나오다가 필수품이 되지 않았나. 웹툰은 스마트화된 세상에 너무나 접근하기 쉬운 콘텐츠가 됐다. 앞으로도 웹툰이 기반이 된 게임이나 영화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영국 축구 리그도 프리미어로 점점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듯 그런 1차적 그라운드가 웹툰이 됐으니 웹툰 작가들이 안착된 시스템 속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웹툰 작가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어요. 그런 영세한 시스템에서 생계 걱정 없이 아티스트로 인정될 수 있고 저작권이 대대손손 자산이 돼서 미국에도 팔 수 있고, 보호가 될 수 있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웹툰 작가들, 웹툰 종사자들, 아카데미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의 진심이 느껴졌다. ab웹툰엔터테인먼트가 가진 온기와 방향성만으로도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충분한 희망이 되지않을까. 이곳에서 조만간 탄생될 스타 작가를 기대해본다.
 



기사원문: http://stoo.asiae.co.kr/article.php?aid=51983651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