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작가

박광태 작가





작가의 말 :

가장 좋아하던 시간,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는 날.
아버지가 뜯어주던 커다란 달력의 뒷면은 제게 있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거대한 행성과도 같았습니다.
저는 마치 그 새로운 행성의 조물주라도 된 것처럼 설레며, 달력 뒷면의 흰 공백을 저만의 새로운 세상으로 채워나갔습니다.

정교하고 힘 있는 아트워크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가상의 세계와 현실 사이를 건너게 해줄 징검다리가 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하며 작가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닌 수많은 사람이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써,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들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무언가를 표현하고, 또 누리는 것이 매우 유익한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만화야말로 ‘다양한 표현들이 응축되어 펼쳐지는 현대의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만화와 함께 자라온 저에게 아벤트 일원으로 만화 속 세계를 표현하고 구축하는 일을 함께한다는 것은 굉장히 값지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